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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티로스 Nov 14. 2023

'값지다'라는 가치

가치도 가르치고 싶은 학원

지난 토요일이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중3 학생들 중학교 마지막 기말시험이 있어서, 주말 보강을 하고 있었습니다. 중3들 2학기 기말시험은 보통 기말 시험보다 1달 정도는 빨라서, 중간고사 치고 거의 바로 치는 기분까지 듭니다.


학생들이 오전에 일찍 와서 빨리 영어하고 가서 다른 과목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오전 10시부터 2~3시간 보강 시간을 잡았습니다.


보통 토요일이라 하면, 학생들도 일주일 피곤을 풀기 위해서, 어른들과 비슷하게 불금?을 보내고 토요일 오전에는 푹 자는 요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이들도 아침에 등원할 때, 잠이 살짝 덜 깬 채 들어오는 학생도 있고 했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게라도 공부하려고 오는 것 보니, 이쁘게도 보였습니다.


보강올 학생들이 다 오고, 한창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다음 주가 바로 시험이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는 없어 보였는데, 저는 그렇게 집중하면서 공부하는 학생들 모습이 너무 이뻐 보이는 겁니다. 무슨 말이라도 해 주고 싶은 거예요.


"얘들아, 공부하면서 잠깐 들어봐. '값진 결과'라는 말이 있어. '값진 결과'에서 '결과'는 말 그대로 결과야. 시험 점수이기도 하고. 그런데 '값진'이라는 말은 '과정'이라는 것이 들어가야지 '값진'이라는 말을 할 수 있어. 


공부 하나도 안 하다가 찍기를 잘해서 시험결과가 잘 나오면, '대박'이라는 말을 하지. '값진 결과'를 얻었어.라고 하지 않아. 샘은 너희들이 '대박'이라는 말 보다, '값진 결과'를 얻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 


공부하는 것도 이런저런 경험들이 하나하나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조금의 고생? 또는 힘든 과정을 이겨내면서 얻어진 결과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어. 그래야 뭔가 값지잖아.


그러니, 시험 진도가 많아서 또는 마지막 시험이라서, '에잇, 몰라. 대충 해!!'라고 하면서 반 포기 비슷하게 하지 말고, 그 과목 시험이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해 봤으면 좋겠어. 그게 더 값진 거 같아.


'값진 결과'도 좋지만, '값진 과정'도 너무 소중해. 그러니 끝까지 해 보자!"라고 말을 끝내고 공부를 이어가게 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공부도 가르치고 우리 학생들이 영어실력도 성장하길 바라지만, 공부하면서 배울 수 있는 그 이면에 있는 태도나 가치들도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다른 학생들과 비교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은 '태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어실력이야 구성원들끼리 비슷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태도'와 같은 것들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좀 더 끌 수 있는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태도'에 대한 이야기와 코치는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태도를 입히다. 한땀영어.




#글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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