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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티로스 Dec 04. 2023

글 쓰는 것은 향기를 뿜는 것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브랜딩

저는 학원 브랜딩을 합니다. 저의 학원은 영어학원인데 이름이 '한땀영어'입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그냥 학원에 수업만 잘하고 아이들 관리만 잘하면 학원운영을 잘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비슷한 프로그램에 비슷한 수업에 다른 학원들과의 차별점이 점점 없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인터넷에 요리에 대한 레시피가 워낙 잘 나와 있어서, 집에서 요리할 때는 oo레시피만 잘 찾아서 요리하면 괜찮은 음식맛이 나오는 것처럼, 학원도 결과에만 치중한다면, 결정적 차별성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언젠가부터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시기에 여러 마케팅 관련 책들을 보니, 브랜딩이라는 용어를 1년 전에야 알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브랜딩은 시작했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고 시작했다고 봅니다.  그렇게 인스타며 학원블로그며 학부모님들에게 공지글을 올리는 밴드이며, 여러 가지 채널에 학원에 대한 홍보글이며 나의 생각이며 나의 교육철학 같은 것들도 올리고 했습니다. 이제 1년 정도 그렇게 하니까, 브랜딩이 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이 한땀영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즉, 한땀의 향기입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한땀을 적어보면, "힘든 학원", "숙제 많은 학원", "실력은 올리는 학원", "잘하는 학원"정도 일 겁니다. 이런 멘트들은 학부모 상담 전화를 통해서 알게 된 것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땀을 생각했을 때, "태도가 좋아지는 학원"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브랜딩을 할 것입니다. 이런 작업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글쓰기와 스토리 작업입니다.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많지 않을 때, 얼떨결에 글루틴에 합류했지만, 몇 달째 매일 글을 쓰게 되니까, 저의 정체성이 점점 더 윤곽이 선명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러므로 인해, 저 자신이 좀 더 선명해지니 학원의 정체성도 좀 더 분명 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얼마 전에도 학원 밴들에 브랜딩 관련해서 저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들은 밴드 내용의 전체 내용은 아니지만,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저에 대해 알려드리고, 그런 제가 아이들에게 수업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관들도 심어줄 것이라는 암묵의 메시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식의 글들이 한 번씩 밴들에 올라가는데, 글을 올릴 때마다, 댓글로 응원해 주시는 어머님들이 계씹니다. 그분들은 학원의 찐 팬들이십니다. 


아마, 이런 학원 브랜딩에 대한 글들도, 이 글에 대한 색깔도, 제가 몇 달 동안 글루틴에서 매일 글을 쓰지 않았다면, 이런 색깔의 글을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글쓰기는, 그 사람에 대한 향기가 진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처음 쓸 때는 모르겠지만, 그런 일련의 글쓰기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 사람만의 향기가 나게 되는 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이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이런 거구나!', '아, 이 사람이 얘기하는 것이 이런 거구나!'하고 말이죠. 일관된 가치관과 일관된 태도로 글을 쓰다 보면, 그 글에 그 사람에 대한 향기가 묻어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는 향기를 뿜는 것입니다.



#글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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