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돌보기

나의 마음이 하는 말.

by 반하다

양보라는 것을 하는 나를 본다.


참 좋은 사람이다.

꽤 괜찮아보인다.


마음 한 구석에서 울적이는 소리가 들린다.

'나도 하고싶은데..."


아무도 바라지 않았던 것 같다.

누구도 요구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 누구도 바라거나 요구할 수 없었던 일 같다.


가만히, 가만히 본다.

울적이는 소리에 잠시 숨을 멈춘다.


"하고싶어!"


산뜻하게 거절하지 못했다.

표현하는 것이 낯설어 그냥 삼켰다.


괜찮다고 말하며 마음을 돌보지 않는다.

참 좋은 내가,

참 냉정한 내가 된다.


태어나 열렸던 삶이 많이 지나고,

좋은 나는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마음이 말한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어.

양보란 이름으로 물러나는 것뒤에 후회와 원망을 더한다면

허무한 사람이 되는거야."

" 너의 마음을 먼저 돌볼 수 있다면 양보는 배려가 되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거야."

"그러니, 그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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