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목걸이

당신과 나의 연결고리.

by 반하다

은목걸이.


다른이들은 그냥 목걸이로 알기를 바라며 애써 골랐지요.

목걸이 뒷면에 당신 이름을, 나와 언니의 전화번호를 차례로 새겨달라했지요.

목걸이 줄은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두꺼운 것으로, 이쁜 것으로 함께 주문했지요.


당신 손에 쥐어주니 가만히 보는 눈에 많은 감정이 흘러갑니다.


"줄은 그냥 내 목걸이줄로 할란다.

지금하고있는 목걸이에 그냥 이것만 달아도..."


언제 사줬는지 기억도 희미한 금 목걸이, 그 위에 새 은팬던트만 더합니다.


"내가 불안해서 그런다.

엄마가 이거 하고있으면 내가 맘이 편하니까, 그래서 그런다."


"나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안다. 근데 이거하면 내가 맘이 편해서..."


허공을 도는 말이 오고 가고 당신 목에 목걸이를 해드립니다.


참으로 빛납니다.

반짝이는 은빛이 야속하게도 찬란합니다.


나와 당신의 연결고리로 귀히 대접해야하는 목걸이 위 글씨를 따라 메마른 손가락이 지납니다.

눈으로 차마 담지 못하고 손으로 그리 또 받아들이는 법을, 우리는 배우는 중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바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