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면 외로워.
바라면 외로운 날이 있어요.
외로움은 줄지 않고 서운함이 더해지거든요.
사는 건 결국 혼자라고 말해요, 다들.
하지만 온기에 닿으면 그 마음은 그저 어설픈 변명이었다는 걸 알게 되지요.
눈물도 혼자면 마음이 얼어붙는 거 같은데,
이해를 더하면 차가운 눈물 자리에 온기가 자리 잡아요.
네네, 알죠.
네네, 모두가 알죠.
온기의 따뜻함을.
하지만,
혼자여야 하는 날은요,
그런 날에는 요,
그저 외로움을 마주 보고 있다가 지나기를 기다리면 툭하고 외로움이 떨어지더라고요.
애써 바라며 기다리면 툭하고 떨어진 외로움 위에 또 다른 외로움이 찾아오더라고요.
바라지 말고 묵묵히 나를 보아주면요.
외로움도 지나가요.
서운함 대신 그저 한 번 웃을 여유도 생겨요.
그러니,
바라지 않는 법에 익숙해져야 해요.
사람이라,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