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마다 같은 이름의 음식이라도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다. 그러니까 들어가는 재료도 다 다르기 마련이다. 우리 가게의 김치찌개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가고 참치김치찌개에는 참치가 들어간다. 그리고 참치김치찌개에 또 하나 더 들어가는 것은 바로 떡이다.
우리 가게에서 참치김치찌개를 참 좋아하는 아저씨 한 분이 계신다. 오실 때마다 참치김치찌개를 시키신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없던 점심시간에 참치김치찌개에 떡을 빠뜨리고 말았다. 아저씨가 아무리 찾아도 떡이 없다고 했다. 물론 그러면 안 되지만, 엄마가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된다. 이 날의 실수는 떡을 빠뜨린 것이었다. 그래서 떡을 따로 익혀서 넣어드렸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에는 빠뜨리지 말자라고 했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언제 마음대로 되던가. 몇 번은 괜찮았는데, 또 떡을 빠뜨리는 날이 생기고야 말았다. 정말 신기한 게 꼭 같은 실수는 같은 사람에게 반복된다. 정말 왜 그러는지 신기하고 답답하고 아찔하다. 어쨌든 이렇게 또 실수한 날이 하루가 더 쌓였다. 아저씨는 원래 있던 것은 찾게 된다며 떡이 없으면 왠지 허전하다고 했다.
이렇게 두 번의 실수가 지나가고 이젠 이 아저씨에게 주문이 들어오면 엄마한테 이야기한다. 떡을 꼭 넣어달라고. 엄마도 안 그래도 또 실수 안 하려고 떡부터 넣는다고 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정말 안 하고 싶은데도 생길 때가 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생겨버린 실수. 잘 수습해서 마무리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은가?
앞으로도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말은 못 한다. 계속 실수할 예정이다. 그러니까 실수해도 조금만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하면 욕심이려나? 그래도 그냥 우겨봐야겠다. 실수해도 조금만 이해해 주시고 예뻐해 주세요. 그러면 어떻게든 해결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