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에는 다양한 볶음밥이 있다. 김치, 참치, 소고기, 새우, 그리고 오므라이스까지!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매일 오는 아저씨는 항상 참치볶음밥이다.
가게에 들어오면서 자리에 앉기도 전에 "참치볶음밥이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야 자리에 앉는다. 굉장히 급한 성격의 아저씨인 것 같다. 가게에 오는 시간대는 매일이 다른데 메뉴는 항상 참치볶음밥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매일 먹기는 힘들 것 같은데, 정말 꾸준히 참치볶음밥이다.
하루는 양을 좀 더 많이 주면 좋겠다고 해서 많이 해드렸다. 그리고 며칠 있다가는 "배가 너무 고파요. 많이 해주세요."라고 하길래 곱빼기도 가능하고, 2천 원 추가라고 알려줬다. 그러니까 곱빼기로 해달라고 하더니 그 많은 것을 다 먹었다.
2주 이상을 참치볶음밥만 먹었는데, 갑자기 소고기볶음밥을 시켜서 깜짝 놀랐었다. 그러나 그다음 날은 다시 참치볶음밥으로 돌아왔다. 볼 때마다 신기하다.
가게 문이 열리고 얼굴만 봐도 참치볶음밥을 외치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아저씨는 자리에 앉기도 전에 "참치볶음밥이요."를 외친다. 한결같은 참치볶음밥 사랑이다. 얼마나 오랜 기간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참치볶음밥 아저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