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내가 일하기 전에 가게에 부부가 와서 밥을 먹었다. 부부는 임신 중이었고, 자주 가게에 와서 밥을 먹었다. 특히 돈까스를 좋아했고, 밥을 잘 먹는다고 엄마가 좋아했다. 임산부는 출산을 하였고, 출산 후에도 가게에 자주 오고 있다.
이때 태어난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만큼 성장했고, 가족이 모두 가게에 와서 밥을 먹는다. 이 가족이 올 때마다 엄마는 아이에게 "네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왔어."라고 하면서 벌써 이렇게 컸다고 너무 빨리 큰다고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아쉽다고 한다.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 하는 우리 엄마도 기억하는 가족이다. 2대에 걸쳐 우리 가게에게 오고 있는 가족, 오랜 시간 함께 해주는 소중한 가족이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본 우리 부모님은 이 가족이 오면 얼굴에 미소부터 번진다. 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가게도 함께 성장한 느낌이다. 타인의 일상에 스며들어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쌓아간다는 것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우리 가게가 문을 열고 있는 한 계속 이 가족과 함께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