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7평 남짓한 분식집.
오래 되어서 색이 많이 바랜 간판과 동그란 옆 간판은 찌그러지기까지 한 오래된 그런 분식집이 우리집이다.
명목상 사장은 엄마, 실질적 사장은 아빠, 그리고 종업원 나, 작은엄마(아빠 남동생의 처) 이렇게 운영이 되고 있는 작은 분식집이다.
엄마와 작은엄마는 주방을, 김밥과 계산은 아빠가, 서빙은 내가 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아주 작디 작은 분식집이지만 매일 정신없이,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간다.
먼저 엄마를 소개하자면 호호 할줌마다. 웃음이 많고 울음도 많은 호호 할줌마. 우리 집에서 목소리가 제일 크다. 주방에서 하는 소리는 가게에 다 들릴 정도다. 손녀들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가게에 손녀들이 오면 장사보다 손녀들 보느라 정신없는 할줌마. 아주 동안의 할줌마라 사람들이 생각보다 나이를 적게 보는 경향이 있다.
아빠는 세상 무뚝뚝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가게에서 보면 세상 다정다감하다. 동네에 심심한 사람이란 사람은 죄다 우리집에 와서 아빠랑 놀다가는 것 같다. 말 한마디라도 더 걸어주고 들어주는 아빠에게 이것저것 다 털어놓고 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보면 좋기도 하지만 바쁠 때는 내 속만 부글부글 끓는다.
작은엄마는 11시부터 4시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바쁜 시간대에 일을 한다. 이것저것 준비와 정리까지 엄청 바쁘게 일하다 보면 시간이 후다닥 가버린다. 그럼에도 엄마랑 집안 일부터 세상 일까지 모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나! 사실 나는 내가 여기서 이렇게 오래 일하게 될 줄 몰랐다. 직장에 다니다가 이직하면서 시간이 있을 때 일을 도와주곤 했다가 코로나가 터지고 본격적으로 일하게 됐다. 갑자기 늘어난 배달 플랫폼 사용, 네이버 주문 사용 등 기계를 사용할 일이 많아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이러고 있다. 그러나 난 항상 꿈꾼다. 탈출을!! 일단 내년까지는 일해보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