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에는 4명이 앉을 수 있는 1인석 바 석이 있다. 그리고 4인 테이블이 3개, 2인 테이블이 1개가 있는 작은 가게이다. 가게에 손님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4명의 외국인이 들어왔다. 그러더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1인석에 쭈르륵 앉는 것이 아닌가?
보통 가게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혼자가 와도, 여러 명이 와도 일단 4인석에 앉는다. 그런데 4명이 와서 1인석이 쭈르륵 앉는 것은 굉장히 낯설었다. 더구나 이들은 가족이었다. 엄마, 아빠, 아들 둘! 정말 신기한 모습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가족손님은 또 가게에 왔다. 역시나 가게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도 1인석에 쭈르륵 앉아 음식을 주문했다. 어느 나라 손님일지 너무나 궁금했지만, 물어보지는 못했다. 그 나라의 문화일까? 아니면 이 가족의 문화일까?
각자 원하는 음식으로 주문해서 먹었다. 그리고 아들 둘은 빨리 식사를 마치고 유튜브와 게임을 했고, 부모님은 천천히 식사를 즐겼다. 가만히 보니, 4인 테이블에 앉아 마주 봤다면 부모님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쭈르륵 앉으니 본인의 식사에 집중할 수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즐겁게 식사를 즐긴 이 가족에게 우리 가게가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