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와서 갑자기 생각난 마스크 사기꾼 손님.
코로나 시기가 처음 시작됐을 때,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다. 마스크가 부족해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마스크 만드는 공장이 갑자기 많이 늘어났다고 했다. 점점 마스크 대란은 사그라들고, 마스크 공급이 원활해졌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기도 점차 안정적으로 변했고, 드디어 마스크를 벗는 시기가 왔다.
그 시기에 자주 오던 손님이 있다. 항상 2~3명이 와서 사업 이야기를 엄청 하는 듯했다. 그러더니 어느 날, 아빠에게 주식을 하는지 물었다. 본인이 마스크 관련 공장 및 회사를 인수할 예정이며 현재 주가가 낮지만 앞으로 많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 처음 한 두 번 이야기했을 때는 그러려니 했다. 본인의 부친이 3억을 투자했다고 하며, 계속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금액은 하지 말고 잠깐 넣었다가 약간의 수익만 보고 나오라고 했다. 결국 아빠는 이 이야기를 듣고 주식을 샀다.
그리고 주식은 조금 오르는 듯했지만 곧 폭락을 했다. 그리고 손님은 나타나지 않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이와 비슷한 투자 사기가 뉴스에 흘러나왔다. 이 손님과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어디선가 들리기로 손님은 경찰에 잡혀갔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고소는 당했지만 풀려났다는 소리도 있었고, 여러 소문만 무성했고, 그 뒤로 본 적이 없다. 아빠가 얼마나 투자를 했고, 얼마나 손해를 봤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아빠는 사기꾼일 것 같았다고 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사봤다고.
이 손님은 과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정말 사기꾼이었을까? 아니면 알고 보면 피해자였을까? 이미 지나간 일이라 무엇이든 크게 상관없지만, 어디서든 잘 살고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