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에는 땡초김밥이 있다. 땡초김밥은 매운 고추와 잔멸치를 볶아서 만든 것을 넣은 김밥이다. 캡사이신 조미료를 넣지 않고 순수하게 고추의 매운맛으로만 맛을 냈다. 그래서 진짜 맵지만 깔끔하게 매워서 먹으면 또 먹고 싶은 그런 맛이다.
땡초라는 말은 매운 고추라는 경상도 사투리라고도 하고, 청양고추를 부르는 말이라고도 한다. 종종 땡초가 무슨 말인지 몰라서 땡초김밥을 주문하고 못 먹는 사람들도 있어서 아빠는 땡초김밥 주문을 받으면 항상 아주 맵다고 미리 말을 해준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땡초김밥을 아주 좋아한다. 매운 것을 잘 못 먹지만 먹고 싶은 사람은 땡초를 조금 적게 넣어달라고 해서 포장해 간다. 이 외에도 치즈나 참치를 추가해서라도 땡초김밥을 먹으려는 사람이 많다.
땡초 김밥에 달린 리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 있다. 출처가 어디였는지 기억은 잘 안 나고,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대충 이런 말이었다. "매운 것을 좋아하지만, 추천해 준 사람을 때려주고 싶을 만큼 맵다." 이 글을 보고 우리 가족 모두 엄청 웃었다. 나도 매운 것을 좋아하지만, 땡초김밥은 5알 정도 먹으면 못 먹기 때문에 저 글이 크게 와닿았다.
보통 스트레스가 많으면 매운 음식이 땡긴다고 하는데, 꾸준히 땡초김밥이 잘 나가는 걸 보면 다들 스트레스가 많나 싶다. 그게 아니라 그냥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먹는 거라면 다행이지만.
어쨌든 매운맛을 보고 싶다면 우리 가게의 땡초김밥에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