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다. 일반적으로 여자들의 소울푸드라고 알려져 있는 떡볶이.
그런데, 아니었다. 떡볶이는 여자들만의 음식이 아니었다. 생각보다 많은 남자들도 떡볶이를 좋아한다. 떡볶이는 여자들의 음식이라는 것은 내 편견이었다.
가게에서 일하면서 정말 놀랐던 일 중 하나다. 아저씨들이 와서 떡볶이를 시켜 먹는 일. 으레 혼자 오는 40~50대 아저씨들은 찌개나 돈까스를 시켜 먹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의외로 떡볶이를 시켜 먹는 일이 많다. 우리 가게에는 떡볶이, 라볶이, 쫄볶이가 있는데 골고루 시켜 먹는다.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온 아저씨도, 편한 복장의 아저씨도 떡볶이를 시켜 먹는 걸 볼 때마다 신기하다. 가게에 아저씨들만 있는데, 다들 떡볶이 한 그릇씩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누가 떡볶이를 여자들만 좋아한다고 한 건지 그 말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우리 가게의 떡볶이의 양념은 시판용 양념이 아니다. 엄마가 적당히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양배추의 단맛과 약간의 조미료가 들어간 누구나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이다. 어디선가 먹어본 익숙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그래서 항상 리뷰에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맛이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가? 아저씨들이 우리 가게 떡볶이를 잘 먹는 게 익숙한 맛이라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내가 정말 사랑하는 떡볶이! 여자든 남자든 떡볶이는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