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가져가세요!!

by BABO

계란말이 김밥 2줄과 옛날김밥 2줄 포장 주문이 들어왔다. 계란말이 김밥은 옛날김밥을 싼 뒤에 주방에 가져가서 계란 옷을 입혀 와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서 포장 주문을 한 손님은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하면서 김밥 포장을 기다렸다.


김밥 포장이 다 돼서 포장 다 됐다고 알려준 뒤 계산을 하였는데, 김밥은 안 가져가고 카드와 영수증만 가져가는 손님! 아빠는 다급하게 김밥 가져가라고 불렀다. 그러자 손님은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며 김밥을 챙겨 갔다.


종종 핸드폰을 하며 김밥을 기다리다가 계산만 하고 가는 손님들이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핸드폰이 문제인 것 같다. 핸드폰에 빠져서 다른 생각이 안나는 것 같다. 계산을 하고 김밥을 안 가져가다니! 홀에서 밥을 먹고 난 뒤 소지품을 놔두고 가는 길도 허다하긴 하지만 그래도 김밥을 사러 와서 계산만 하고 가는 건 좀 더 심한 깜빡임인 것 같다.


이 모습을 본 우리 엄마, 웃음이 터져 한동안 숨넘어가게 웃느라 바빴다. 어떻게 김밥을 안 가져갈 수 있냐며 엄청 웃었다. 속으로 생각했다. 엄마가 저걸 보고 웃을 때가 아닌데라고. 엄마의 깜빡거림도 만만치 않으니.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핸드폰에 빠지면 이런 깜빡임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깜빡하지 않게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라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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