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앱으로도 가능해요
코타키나발루에서 생활을 시작하면 생각보다 빨리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주차문화’입니다. 숙소든, 쇼핑몰이든, 시내 도로변이든 주차방식이 한국과 조금씩 달라 처음엔 당황할 수 있거든요. 저도 처음엔 헷갈렸지만, 익숙해지면 꽤 체계적이고 나름의 룰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코타키나발루의 대부분 콘도나 레지던스는 지정 주차제를 운영합니다. 가구별로 할당된 주차 공간이 있고, 정해진 곳에만 주차가 가능합니다. 손님이 오거나 차량이 추가로 필요할 경우, 방문자 주차구역을 따로 이용하거나 별도 공간을 임대해야 해요.
저희 집도 그랬습니다. 매일 여섯 바퀴를 돌며 6층까지 올라가는 입체 주차장이지만, 정해진 자리에 주차하는 습관이 붙으니 불편하진 않더라고요.
코타키나발루의 쇼핑몰 대부분은 유료 주차입니다. 보통 10-15분의 회차 시간 외엔 시간당 3-5링깃 정도의 요금이 부과돼요. 한국처럼 무료 주차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워낙 요금이 저렴해 큰 부담은 없습니다.
주차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출입구에 카드를 태그해서 주차 시간만큼 정산하는 방식.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등 일부 카드가 사용 가능해요.
입차 시 종이 티켓을 받고, 출차 전 정산기에서 현금 결제하는 방식.
도로변에는 DBKK(코타키나발루 시)에서 운영하는 공영 주차공간이 많습니다. 예전엔 쿠폰 방식만 가능했는데, 요즘은 ‘Sabah Smart Parking’ 앱으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쿠폰은 복권처럼 긁는 방식이었어요. 연도, 월, 일, 시간을 맞춰 긁고 차량 앞 유리에 올려두면 됩니다.
예를 들어, 초록색 B구역에 1시간 주차하고 싶다면, 0.5링깃짜리 쿠폰 한 장을 ‘오전 8시’로 긁으면 끝. 같은 쿠폰으로 A구역에선 30분 주차만 가능해요.
A1 구역은 최대 2시간까지만, A 구역은 4시간까지는 1시간 1링깃정도이고, 이후엔 요금이 올라갑니다. B구역은 단순히 시간당 0.5링깃씩 부과되어 계산이 편합니다.
요즘은 종이 쿠폰 없이 앱으로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Sabah Smart Parking 앱을 설치하면 차량번호 등록 후 원하는 시간만큼 크레딧 결제를 통해 주차가 가능해요.
✔ 앱 설치: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
✔ 사용법: 차량 등록 → 구역 선택 → 시작 시간 설정 → 결제
쿠폰을 올리지 않거나 앱 등록을 깜빡하면 벌금이 나옵니다. 예전엔 갓길 주차하다 50링깃 벌금을 맞은 적도 있어요.
하지만 빠르게 온라인으로 납부하면 50% 할인 혜택도 있었습니다.
간혹 80% 할인 이벤트도 열린다고 하니, 벌금을 깜빡한 분들은 시기를 기다려 보는 것도 팁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참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낍니다. 작고 번거로운 쿠폰에서, 편리한 앱 주차로 바뀐 풍경.
이 변화 속에서 또 하나의 적응과 생활의 디테일이 생긴 것 같아요.
혹시 주차관련 궁금하신 점이나 여러분이 겪어본 해외의 독특한 주차문화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