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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Oct 07. 2016

세상은 넓고 장학금은 많다

장학금, 아는 만큼 보인다


빚은 빚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친구들이 스펙을 쌓을 때, 많은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한다. 돈 벌며 졸업한 20대는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하니까 아르바이트 경험뿐이다. 가난한 청춘은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는 순간, 학자금대출을 당연시한다. 그것도 안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휴학을 생각한다. 아무도 학자금대출과 아르바이트를 대신할 다른 대안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결국 빚으로 대학 졸업장을 산다. 어렵게 스펙을쌓아 취업을 하더라도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허리가 휘청한다. 학자금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되기도 한다. 일부 졸업자들은 늘어나는 연체금으로 인해 법정관리 대상이 되고 심지어는 개인회생 절차를 밟는다.


빚은 빚이다. 학자금 대출은 시중보다 금리가 낮지만 그래도 빚은 빚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그에 따른 의무사항을 잘 이행하지 못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를 클릭 한 번으로 쉽게 빌릴 수 있지만, 신중하게결정해야 한다.



학자금대출 대신 장학금 받아라

매스컴에서 해마다 장학금 기부 소식이 들린다. 기업에서는 장학재단을 설립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한국장학재단에서는 국가장학금 규모를 해마다 늘리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도 주는 장학금이 있다. 장학금 종류는 우리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많다. 


장학금 종류가 많은 만큼 받는 방법도 다양하다. 성적으로 받는 장학금, 소득 수준으로 받는 장학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 받는 장학금, 봉사활동을 하며 받는 장학금, 일하며 받는 장학금 등이 있다. 그동안 몰라서 못 받은 장학금의 종류만도 셀 수 없다. 몰라서 못 받지 알면 안 만큼 장학금을 받는다. 



대학생 최고의 재테크는 틈새장학금이다

일반적으로 장학금은 등록금 범위까지 받을 수 있다. 등록금 범위를 초과하여 장학금을 받을 경우 ‘이중수혜’로 인해 반환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생활비 명목의 장학금을 받을 경우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 


생활비 지원 장학금은 금액 제한이 없다. 즉, 틈새장학금인 것이다. 학교 행정부서에서 일을 하고 받는 근로장학금, 외부 사설장학재단의 생활비 장학금이 틈새장학금에 해당된다. 이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목돈을 마련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생활비 장학금을 지급하는 재단이 여러 군데 있다.


1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의 경우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장학금 75만원을 지급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후 일정 성적만 유지한다면 졸업할 때까지 매 학기 75만원의 생활비 장학금을 받게 된다. 등록금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을 장학금으로 받았더라도 생활비 장학금은 제한 없이 받을 수 있다. 
2. 미래에셋박현주재단장학금의 경우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었을 때 항공료와 생활비 등 500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근로장학금도 마찬가지다. 
학교 행정부서에서 간단한 문서작업, 민원응대를 하고 근로의 대가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주유소, 식당 아르바이트에 비해 덜 힘들다. 학교에서 의미 없이 보냈던 공강시간을 활용해 근로활동을 하므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된다. 생활비를 마련하면서 취업할 때 경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학교 행정부서에서 근로활동을 하는 근로 장학생들은 등록금 명목의 장학금을 받고도 근로장학금을 받아 생활비로 사용한다. 공강시간에 간단한 행정보조 업무를 하고 한 달에 40~50만 원 가량의 생활비를 받는다. 이동시간도 적을 뿐만 아니라 자유시간이 많아 시간을 잘 활용하면 근로현장에서 공부도 할 수 있다. 


등록금 장학금생활비 장학금을 받고 근로장학금까지 받는다면 돈을 벌면서 학업을 할 수 있다. 

대학생 최고의 재테크수단이다.



쫄지 말고 당당하게 장학금 받아라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은 돈으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졌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서 습득하게 될 시간관리, 목표관리, 재정관리 등은 덤이다. 처음 한 번이 어렵지 장학금을 받기 시작하면 장학금의 액수뿐만 아니라 횟수도 더 많아진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소홀히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지원학생 미달로 재공고하는 장학금도 있다. 학교 장학금, 외부 사설재단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공지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되므로 주의 깊게 살펴보자. 



한 번 장학금을 받고 나면 자신감이 생긴다. 두세번 장학금을 받고 나면 그것은 ‘습관’이 된다. 장학금은 특별한 사람만 받는 것이 아니다. 빚으로 졸업장을 사는 대신 장학금으로 졸업장을 받아라. 당당하게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서의 장학생을 넘어 인생의 장학생이 되라. 



written by 김충만 <몰라서 못 받는 '대학 장학금' 당당하게 받는 110가지 방법> 저자

 대학 입학 후 공사장 막노동부터 여러 아르바이트를 거치며, 일해서 돈을 버는 것보다 장학금 받는 것이 더 쉽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치열하게 찾아 2학년때부터 장학금을 받기 시작했고, 졸업할 때까지 한 학기도 놓치지 않고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장학금을 받다가 현재는 장학금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동대학교 학생지원팀에서 장학 업무를 담당하며, '누구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장학금 전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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