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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Jun 28. 2018

[투자 사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채권형 펀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반으로 하는 채권형 펀드의 이모저모를 알려드립니다.

돈 모으고 굴리는 방법이라고는 은행 적금과 예금 밖에 모르는 우직한 멋이 있는 당신. 안타깝게도 현실은 당신의 편이 아닙니다.  


이번 칼럼은 뱅크샐러드 은행 밖에 모르는 바보를 위한 투자 사전 : 채권에 이어서 연재됩니다.  
 


채권형 펀드




채권형 펀드란? 


펀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불특정 다수인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금융기관이 대신 투자•운용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투자자가 직접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고르는 작업을 하지 않고, 전문가 집단인 금융회사에 맡기게 되므로, 간접투자상품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해당 펀드 상품에 투자된 자금을 어떤 투자 상품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주식형 펀드, 혹은 채권형 펀드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채권형 펀드는 당연히 채권 상품에 투자를 하는 펀드를 의미하겠죠.  


채권형 펀드 중에서도 어떤 채권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여러 종류의 채권형 펀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채권형 펀드의 종류




채권형 펀드의 특징 


1) 안정적인 수익률 


채권형 펀드는 여러 개의 채권에 분산해서 투자를 하는 특성상, 개별 채권보다도 채권 가격의 변동성은 더 적고 위험도도 낮아집니다. 만일 100개의 채권에 1%씩 투자를 한다면, 그중 하나의 회사가 부도가 나서 원금을 몽땅 날린다고 하더라도 투자금의 단 1%의 손실로 막을 수 있습니다. 

채권펀드 수익률의 예 (2008-2009년 금융위기 때에도 등락이 없는 모습)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은 다른 말로 하면 '낮은 수익률'이기도 합니다. 흥국멀티플레이채권펀드의 경우 지난 1년 수익률이 1.9%에 불과합니다. 은행 특판이나 저축은행 등을 활용하면 2.5% 전후의 금리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성과가 그다지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가 이정도의 수익률이니 더 낮은 금리의 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이보다도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한동안은 채권형 펀드가 각광을 받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던 2011~2017년은 채권형펀드나 채권투자를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시기였습니다. 기준금리가 3.25%였던 2011년에 투자했던 채권이 있다고 가정해보면, 기준금리가 점점 내려갈수록 이 채권의 몸값(가격)은 비싸집니다. 채권가격이 올라가니 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 따라 오르던 (채권투자자들에게는) 꿈같은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내려갈수록 채권 가격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채권형펀드의 투자가 조금은 망설여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미 1.25%에서 1.5%로 기준금리가 한차례 인상된 바 있고, 향후 추가적인 인상도 예고되고 있어 앞으로 채권가격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금리 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는 단기채권 위주로 투자를 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 낮은 보수 

 

채권형 펀드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가 저렴합니다. 일반적으로 1년간의 총보수가 1~2%대인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채권형 펀드는 0.5% 내외정도입니다. 기본적인 수익률이 낮으니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 운용사 입장에서도 양심상 많은 보수를 떼어갈 순 없겠죠. 게다가 주식만큼 매매가 잦은 상품도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수가 책정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채권형 펀드 
 

1) 채권으로 고수익을 - 하이일드펀드 

 

웬만해서는 은행 특판 예금이나 저축은행 예금 금리를 이기기 쉽지 않은 국공채/일반회사채 채권형 펀드와는 달리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채권형 펀드도 있습니다. 바로 하이일드(High Yield)펀드입니다.  


하이일드펀드는 말그대로 이자율(Yield)이 높은(High) 채권에 투자를 하는 펀드입니다. 이자율이 높다는 말은 회사가 우량하지 않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신용도가 낮아 일반적으로는 '투자부적격'으로 분류되는 채권에 투자를 하는 펀드가 바로 '하이일드펀드'입니다.  


투자부적격 등급이라고 하니 곧 망할 것 같은 채권에 투자를 하는 상품처럼 느껴지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은 채권들에 투자를 하는 상품입니다. 부실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기본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채권에 투자를 함으로써, 일부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일반 채권형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 부실률: 향후 1년 내에 부실채권이 발생할 확률. 예를 들어 1%의 부실률은 100개의 채권 중 1개의 부실이 예상된다는 의미 


대표적인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 AB고수익채권펀드의 포트폴리오 (터키, 브라질 등 고금리의 개발도상국 국채들이 많이 편입되어 있음)


일반적인 채권펀드에 비해서는 꽤 등락폭이 있는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입니다. 최근 들어 수익률의 상승 속도도 꽤 둔화된 모습입니다.  


그래도 주식형 펀드의 등락을 감내하기는 쉽지 않지만, 채권형 펀드의 심심함은 견디기 힘든 분들께는 대안이 될만한 상품입니다.  
 

2) 은행 금리 2배를 목표로 하는 국민주택채권랩 

 

펀드 상품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품도 소개해 봅니다. '국민주택채권'을 이용한 랩어카운트 상품입니다.  


랩어카운트란 펀드 상품과는 다르게 좀 더 유연성 있는 투자를 위해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펀드는 운용에 있어서 분산 투자 등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있지만, 랩어카운트 상품은 그런 제약이 없습니다. 
 

국민주택채권은 우리가 주택을 구매할 때 등기 신청을 위해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5년 만기에 연 1.75% 이자를 주는 채권이지만, 대부분의 주택구매자들은 사자 마자 바로 매도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국민주택채권랩은 이 국민주택채권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서 다음날 정상가격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방식의 채권 상품입니다. 모든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증권사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제가 알기로는 DB금융투자과 유진투자증권에서 해당 랩어카운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안정적인 상품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알아볼 만 합니다.  



채권형 펀드투자에 맞는 투자자 

 

채권형 펀드는 채권과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적은 투자처입니다. 막 은행을 벗어나 아직 큰 변동성을 감내할 자신이 없는 투자자라면 경험삼아 투자를 시작해볼만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채권형 펀드는 은행 특판이나 저축은행 예금에 비해 수익면에서 나을 것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요즘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추천하기 힘든 상품이기도 하구요. 채권에 직접 투자하면 만기까지 이자를 받으면서 현금흐름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채권형 펀드에서는 그런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소정의 이자를 원한다면 채권형 펀드보다는 특판 예금을, 조금 더 큰 변동성을 연습해보고 싶은 투자자라면 하이일드펀드에 도전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유용한 링크    


펀드수익률 비교 - 펀드다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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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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