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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May 18. 2016

와, 회사 워크숍에서 힐링도 할 수 있다니

스타트업 레이니스트의 부산 워크숍 2편


[스타트업 레이니스트의 워크숍 2편, 테마: 힐링]




워크숍을 떠나기 한 달 전, 뱅크샐러드 앱 업데이트로 정신이 없던 날이었다.




여러분 부산에서 또 뭐하고 싶으세요? 
먹는 건 다 준비했고요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어요"

"바닷바람 맞으며 걷고파요"

"오션뷰가 있는 숙소에 묵고 싶어요"



레이니스트에서는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in 레이니스트 we trust

 





아침에 일어나서 본 광경은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는 광경이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는 사람들을 위해 대표님은

편히 쉬면서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숙소를 예약해주셨나 보다.


올모스트 패러다이스...




덕분에 둘째 날을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레이니스트 모두 각자 하고 싶었던 또는 문득 하고 싶어진 것들을.



전 날의 하우스 후유증에 잠에서 깨지 못한 분들은 숙면을 취했고




"이런 오션뷰에서는 레슬링 한판 해줘야지?"

금융분석팀의 복서 둘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레슬링을 했다. 


한편 다른 쪽 테라스에서는 평온하게 바다를 보며 코딩하는 개발자도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일하는 거냐고 묻자, 

아 뭔가 색다른 느낌일 듯해서 노트북을 열었다고. (캬-)



테라스에 조 마케터를 감금하고 

동물원에 온 것처럼 신나서 사진을 찍는 분의 모습은 참 어른 아이 같았다.

실험실이 생각나는 건 기분 탓이겠지?





오랜만에 만끽하는 여유로운 아침에 여직원들은 이너피스를 찾았고, 



한적하게 바다를 산책하며

전형적인 수학여행st 기념사진도 찍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하는 여유를 가지기도 했다.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부산 곳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각자 충분히 여유를 만끽하고 레이니스트는 해가 지기 전에 다시 만났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과는 달리 갑자기 거세진 부산의 바닷바람을 뚫고 우리는 실로 어마어마하다는 초밥 뷔페집으로 향했다. 사진이 정말 그 바람을 제대로 보여준다.

 

 대기 인원이 어마어마했던 저녁 타임.

섬세한 대표님의 예약 덕분에 우리는 첫 번째로 "레이니스트!"를 호명받았다. 

수상이라도 한 듯한 기쁨과 두근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뷔페에 입장.

이때 상황을 사진으로 남겨뒀어야 했는데 몹시 격앙된 나머지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알이에스피-이-씨티!! (리스펙- 리스펙-!) feat.로꼬

모두 홀린 듯 먹기 바빴는데, 유일하게 사진을 찍어둔 섬세한 개발자의 첫 번째 접시

                       

그의 두 번째 접시. 아 저 계란초밥..!

그의 n번째 접시. 





이렇게 세지도 못할 만큼의 접시들을 차례차례 비우는 예식을 치르고 있었는데 




여러분 다 드셨어요?
이제 장어 먹으러 갈 거예요







소비자의 소중한 의사결정을 돕는 레이니스트는

이런 상태로 결코 절대 네버 장어를 맞이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어떻게든 소화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시작했는데...





촉촉한 레이니스트를 반기는 부산의 폭우.


정말 말도 안 되게 갑자기 쏟아졌다. 드라마에서 보며 피식했던 그 비가 내 눈 앞에서..? 


똑...똑...똑..똑.후두두두두두. 








그렇게 폭우를 뚫고 도착한 곳은 볼링을 할 수 있는 펍


이런 곳에 갔는데, 우리가 찍은 사진은 빛밖에 안담겼다고한다...(하하)     이미지 출처_www.jpub.co.kr



꼴찌팀이 모든 방의 청소와 설거지를 도맡기로 했기 때문에 다들 눈에 불을 키고 게임에 임했다.

하지만 열정이 과했던 건지 스트라이크보다 도랑으로 빠지는 공들이 유난히 많더라(...)





경기를 마친 후 우리의 뱃속은 거짓말처럼 가벼워졌고, 비도 그쳤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외투를 챙겨 입고 자연스럽게 택시를 잡아탔다. 




장어를 만나러.


장어를 먹지 못하는 직원들조차 반한 부산의 양념 장어.


배를 다시 든든하게 장어와 복분자주로 채운 후(복분자주가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다) 숙소로 이동해 눈 떠보니 마지막 날 아침이었다. 내가 취했다는 건 절대 아니다.

  



떠나기 전에 꼭! 해운대 바닷가에서 단체사진을 찍자고 다짐 또 다짐했지만 아침에 마음이 바뀌었다. 아무리 가족 같은 사이지만 아닌 건 아니기 때문에 서로 지켜주기로 했다(ㅎㅎ) 레이니스트는 소중하니까.


아쉽지만 단체사진은 다음 기회에!




겨울 워크숍 후기를 쓰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든다. 또 먹고 싶다, 아 진짜 다시 가고 싶다를 포함하여, 가장 큰 한 가지는 먹기 전에 사진을 꼭 찍자는 것2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지만, 레이니스트의 촉촉한 일상을 담기 위해 한 번 더 도전해봐야겠다. 도촬은 참 잘하는데 음식만 앞에 나오면 왜 늘 정신을 잃는지. 


아무튼 2박 3일간의 워크숍을 마치고 

서울로 무사히 잘 올라온 레이니스트 식구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이런 워크숍 처음이라고




대표님이 다음 워크숍은 더 기대하라고 했다.

겨울 워크숍에 다녀온지 엊그제 같은데 여름 워크숍이 벌써 두 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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