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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크샐러드 Jan 09. 2017

예측불가 2017, 꼭 알아야 할 9가지 재테크 전략!

탄핵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까지..! 혼돈의 시기, 재테크 전략은?

2017년 정유년, 올해는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탄핵 정국 3개월째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번달 취임식을 갖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몰라 각국이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처럼 정치와 외교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재테크도 방향을 잡기 쉽지 않다.




어느 해보다도 예측하기 힘든 올 한해. 과연 재테크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1. 트럼프의 입을 주시하라


2017년의 재테크는 최강 경제대국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의해 많은 부분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내세우는 정책에 따라 미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그리고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책의 가장 큰 근간은 1조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따른 경기 부양이다. 대규모 경기 부양을 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이슈가 발생된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bp 인상했고, 많은 전문가들이 올 한해 기준금리를 2~3차례 더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2. 대출 금리 인상에 대비하라


위에서 이야기했듯, 미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조금씩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의 금리 인상 분위기에 따라 국내 은행 들 또한 대출금리를 소폭 인상했는데, 올해도 대출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우리나라 여건상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기는 쉽지 않으나, 만약에 금리를 올리기라도 한다면 가계·기업·정부의 부채 합산금액이 3천조원을 넘어선 우리나라 경제에 불어닥칠 충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대출 금리 인상에 대비해보자.

· 올 한해 대출금리의 인상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에, 바꿀 수만 있다면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보자. 
· 대출 상환과 신규 투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대출 보유자는, 투자보다는 우선 대출을 먼저 갚아나가는 것이 좋겠다. 
· 다만 현재 연 금리 3% 이하의 대출을 쓰고 있고, 투자를 통해 연 5% 이상의 수익을 낼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계속 해서 투자를 해도 무방하겠다. 










3. 부동산 시장의 냉각 조짐


대출금리 인상은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11·3 대책에 따른 정부 규제, 공급 과잉 등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대출금리 인상이라는 예상되는 악재까지 겹치면 부동산 시장은 더욱 얼어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수도권 아파트 값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고, 대출 규제에 의해 일부 인기 있는 지역 외에는 분양권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 5대 은행장이 “2017년 집 값이 최대 15%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한 만큼, 부동산 신규투자에는 선별적이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겠다.

*11·3 부동산 대책 :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일부 과열지역에 전매제한, 청약당첨 제한 등의 규제를 둔 것.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아닌,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형성을 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










4. 미국 달러에 투자할까? 금에 투자할까?


미국의 금리 인상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를 불러일으킨다. 달러화 강세는 곧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미 지난해 말 원화는 9개월만에 1달러당 1,2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 한해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역시 올라갈 수 있다. 

다만 금리 인상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에는, 단기간 많이 오른 달러 값이 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취임 이후 달러는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내세우는 "보호무역주의"와 "달러 강세"는 양립하기 힘든 개념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보호무역을 실현시키기 위해 외국산 상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올리고, 달러 가치를 낮춰 자국산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은 진정세를 보이겠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맞춰 달러에 투자하고 싶다면 달러화 예금, 달러 ETF등에 투자해보면 된다. 

오히려, 최근 1개월 사이 조정을 받은 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달러와 금은 역상관 관계를 보이는데, 최근 달러 값 조정의 영향으로 금 값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달러와의 관계를 떠나서 국제 금 값이 온스당 1,163달러(5일 기준)로 지난해 말 한때 1,306달러까지 올랐다가 많이 떨어진 점, 트럼프의 좌충우돌 성향은 언제든지 글로벌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단기가 아닌 중장기 투자로도 유망해 보인다.


금 값이 1,100달러까지 떨어지면 투자하거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조금씩 분할매수 하는 등 자신만의 원칙을 갖고 투자해보자.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골드뱅킹, 증권거래소 활용, 금펀드·금ETF 투자, 골드바 매입 등 다양하다.










5. 채권 투자는 어떨까?


지난해 말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과 금리 인상 분위기가 감돌자 미국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기준금리와 역방향으로 움직인다. 미국 국공채 값의 하락은 최근 10년간 안전자산의 지위를 누려온 국내 국공채 값의 하락으로 이어졌고, 안전한 수익을 내오던 채권형 펀드들은 지난해 말 아주 오랜만에 적지 않은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올 한해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만기가 7~10년으로 긴 채권들은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이런 채권들에 대한 투자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자. 필자는 지난해 말 고객들에게는 채권형펀드의 환매를 권유하기도 했다. 다만 만기가 짧은(3년 안팎) 채권들은 금리 인상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선별적인 투자를 해볼만 하다.











6. 너도 나도 미국 주식? 미국 주식형펀드 추천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채권에서 주식으로 돈이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미국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주식은 올 한해 유망해 보이며, 실제 많은 PB들이 미국 주식을 추천하고 있다. 트럼프 정책의 수혜주(인프라, 은행, 원자재 등), 유망한 IT 기업, 스타벅스와 같이 정책에 상관 없이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이 추천 대상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주식의 매매가 용이하기 때문에, 평상시 관심 있었던 외국 기업이 있다면 해외주식을 취급하는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개설한 후 주식 매수를 의뢰(또는 직접 매수)하면 된다. 어떤 종목을 투자해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으면 미국의 여러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주식형펀드에 자금을 넣어보자. 단, 최근에는 미국 주식에 대한 고점 우려도 나오고 있으니 분할 매수,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 











7.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글쎄...?


미국 주식과 달리,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 정치의 불확실성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기관에서 발표한 올 한해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미국 주식시장의 랠리에 대한 기대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채권 시장에서 돈이 빠져나와 주식시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상반기에는 정치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큰 변동 없이 유지되거나 조정을 받다가, 대선이 치러지고 난 후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제거,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은 올 한해 주식시장도 전반적으로는 결국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초반 증권사나 PB들이 국내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경우를 거의 못 봤다. 최근 6년간 매년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기관들도 꽤 많았고 이에 대한 비판도 많았지만, 이런 행태는 잘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국내 주식시장은 6년째 박스권 에 머무르고 있다. 그야말로 "속았다 시리즈"다. 이는 어디까지나 그들의 영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장밋빛 전망을 무조건 빋고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돈을 현명하게 굴릴 필요가 있겠다. 국내 주식에는, 공부를 많이 한 후 투자할 것을 권한다. 












8. 국가별로 분산 투자


이렇게 정치, 외교 상황이 불안정한 때일수록 분산투자가 더욱 중요하니, 해외 쪽으로도 자산을 배분해보자.



· 미국과 인도 등 경제 여건이 좋아진 국가, 트럼프의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원자재펀드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보자
· 러시아는 유가·원자재 값 상승과 트럼프-푸틴의 밀월관계로 인해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 브라질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국가들이다. 브라질의 경우 부통령까지 탄핵이 된다면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브라질 대선 전에 투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경우 목돈만 있다면 브라질펀드 뿐 아니라 최근 수년간 조정받은 브라질 채권에의 투자도 유망해보인다. 브라질 채권은 만기가 7~10년 정도의 장기상품이지만 연 10% 안팎의 이자를 지급하며, 현재 브라질 헤알화가 5년 전 대비 꽤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만 해소된다면 좋은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










9. 사모펀드, 로보어드바이저, 중위험 중수익, 인터넷 은행에도 도전해볼까?


국내 주식시장이 수년간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지난 3년간 주요 *공모펀드들의 수익률도 정기예금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이런 저조한 수익률을 낸 공모펀드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수년 전부터 *사모펀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공모펀드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내는 사모펀드가 올 한해에도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펀드 : 은행, 증권사 등에서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펀드 / 사모펀드 : 일부 증권사, 자문사 등에서 소수의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펀드)

또한 전세계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로봇펀드, 로봇 엔진이 투자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자산배분을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올해부터 서서히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올 한해도 국내 주식시장의 큰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위험 중수익"을 투자전략의 큰 방향으로 잡는 것이 좋겠다. 연 4~8% 정도의 수익이 기대되는 롱숏펀드나 ELS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비중을 높여보자. 

자산 배분은 정기예금 등의 저위험 자산에 30~40%, 주식이나 주식형펀드 등의 고위험 자산에 30%, 그리고 중위험 자산에 30~40%씩 분산투자하면서 전체적인 투자성향의 평균을 중위험에 맞추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분산투자하다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라도 하면,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더 이동시켜보자. 예금·적금 가입 희망자는 2월이면 문을 여는 인터넷은행 K뱅크를 통해 금리 우대를 받고 가입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듯 하다. 카카오가 이끄는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내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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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재철
재테크 리모델링 전문 컨설팅사 버킷재테크연구소의 소장이자 포털사이트 네이버·다음의 전문 재테크 칼럼니스트, 재테크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철입니다. 고객의 재무상태 점검, 리모델링을 통해 최적의 상태로 업그레이드시켜드리고 있습니다. 고객의 목표,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제안과 이보다 더 중요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하면서 고객과의 재무여행에 동행하고 있습니다. 1,000명 이상의 고객과 상담하고  20년 이상 재테크를 하면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정보를 담아, 현재의 재무상태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재테크 전략과 실행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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