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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포빡쌤 Mar 15. 2024

15일이 지났습니다

3월 귀국 예정으로 미국에 간 중학생이 있습니다.

그곳 선생님과 친구들이 좋아서 더 있다가 6월에 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외로 공부하러 간 경우 이런 경우 많지요. 그래서 잠깐 예정했던 것이 길어져서 기러기 아빠도 생기기도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학생들의 선택지가 조금 더 다양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경우처럼 단기간 해외 학교를 가기도 하고, 고등학교를 외국인 학교로 선택하기도 하고, 물론 과학고 인기는 여전하고요.


학교 진로가 아니더라도, 개인 관심사도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역사 정치 물리 전쟁사 등.


물론 아이돌 인기는 그대로입니다. 그들만의 팬덤 스토리를 듣고 있으면 상상 이상입니다. 그냥 팬클럽이 아니라 크기와 운영방식을 보면 약간 기업 같기도 합니다. 대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점조직 같기도 하고요. 듣다 보면 재미있어요.


어쨌든 학생들의 세계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나 안으로나.


그런데 학교 시험은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앱 하나면 서로 각자의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챗 GPT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산업에 9000조를 투자한다는 뉴스도 나오는 것을 보고, 현재 영어 교육과 실제 세상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듯합니다.


물론 이런 교육과 현실과의 이질감에 관한 이야기는 늘 있어왔습니다. 경제가 안 좋다는 얘기는 늘 있듯이.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학교 선생님들도 이런 현실을 알면서 고민이 있을듯합니다. 기존 시험문제 형식을 과감히 변경하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저라도 그럴 것 같아요. 작년 말에 있었던 수능 대체 시험 얘기도 그 한 예입니다. 국가도 방울 달기는 어렵습니다.


특이점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 지금까지 없었던 거대 변화가 한 번에 급격히 일어나는 시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2030년을 그 시기라고 많이들 말하고 있는데 6년 후입니다. 어디까지나 전문가들의 예측과 예상이지만 만약 그렇다면 학교 영어교육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합니다.


현재까지는 수능을 대체할 IB가 많이 언급되는데, 한마디로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으로 전환입니다. 6년 후에 학교 안 가고 메타버스에서 공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새해는 1월 1일이지만, 학교와 사교육은 3월 1일이 새해입니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새 학교 새 학년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해 관심과 긴장 모드이고, 학교도 분주하고, 사교육은 따라서 바쁩니다.


15일 지났습니다. 1단계 적응 기간은 지났고, 2단계는 4월 말에 있을 중간고사입니다.


중간고사 직후 다가오는 5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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