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운명, 선택할 수 있는 운명
유튜브 채널 진쏠미에 이 내용이 나오는데 조금 첨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백설공주는 독사과를 먹었다.
죽어서 유리관에 안치되고 지나가는 왕자가 그 유리관을 인수인계하여 가던 중 흔들림에 의해 공주 목에 걸려있던 독사과가 빠져나왔다. 왕자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백설공주는 독사과를 먹지 않았다.
백설 공주의 죽음만이 인생의 목표인 계모 왕비, 공주는 평생 사과를 먹을 때까지 왕비에게 시달렸다. 왕자를 만나지도 못했다. 그렇게 늙어가다가 쓸쓸하게 죽었다.
사과를 먹었을 때와 먹지 않았을 때의 차이,
먹느냐 먹지 않느냐는 공주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이미 정해진 운명입니다.
선택은 할 수 있지만, 운명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시작은 선택할 수 있지만 과정과 결과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 목적지 선택하면 운명의 알고리즘이 여러 경로를 거쳐 알아서 목적지에 데려다줍니다.
반반입니다.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 반, 선택할 수 없는 운명 반.
선택할 수 있다고 할 수도 있고 선택할 수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양자역학은 관찰한다는 선택을 해야만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선택을 하기 전까지는 미래는 언제나 불확정 상태로만 단지 확률로만 존재합니다. 나의 선택이 있기 전에는 내 운명이 결정되지 않듯이 말이지요.
삶은 실시간으로 계속 창조되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텅 비어있는 원자로 구성된 우주 만물은 그렇게 선택으로 인한 결과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운동을 가느냐 잠을 계속 자느냐 그 선택은 내가 합니다. 그냥 잤을 때와 운동을 했을 때의 결과는 정해진 결과입니다.
늦잠 자고 나서 충분한 잠으로 인해 운동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호박에 줄 긋고 수박이라고 우기는 것입니다. 운동하다 다칠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도 같습니다.
선택을 하지 않고 이렇게 변명하며 저항하기만 하면 삶이 피곤합니다. 저항값과 마찰계수는 좋지 않습니다.
선택을 해도 살아가고,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평소에 하고 싶지 않았던 것, 평소에 하지 않았던 것, 그 선택들을 하면 나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해야 할 때는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