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꿔 생각해 봐

by 반포빡쌤

저는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반대로 때로는 새로운 것을 배울 때도 있습니다. 가르칠 때는 선생님이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학생이 됩니다.


선생님이었을 때 안 보이던 것이 학생이 되면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과목이나 내용은 상관없습니다.

누구나 배우기 시작할 때 처음에는 나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할수록 원하는 선생님이 바뀝니다.


바뀌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배우는 사람 즉 저의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만큼 제 수준에 맞는 선생님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짧게 강렬하게 확신을 주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이것만 알면 무조건 끝난다 이런 식이지요. 그 말이 과장인지 아닌지는 초보자 입장에서 잘 모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믿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초보에게는 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다가 아는 지식이 늘어나면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선생님을 다시 선택하게 됩니다. 자극적이지 않아도 그렇게 재미있지 않아도 나의 지식을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을 알게 됩니다.


성인뿐 아니라 중고등학생 수업도 비슷하긴 합니다. 학생 실력이 높을수록 수업 내용에만 더 집중합니다. 과장된 확신, 재미있는 분위기 등은 줄어듭니다.


이렇게 자기에게 맞는 선생님은 각자 다 다릅니다.


인강이나 유튜브에서는 선생님을 쉽게 바꿀 수 있지만, 중고등 오프라인 학원에서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혹시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저를 바꾸고 싶어 하는데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in your shoes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상대방 입장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은 자기 객관화 최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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