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한 기도, 토마스 모어

by 반포빡쌤

기도문 중에 특이한 제목이 있다.

『자신을 위한 기도』

자신을 위해서 하는 기도라니... .


자신을 위한 기도, 토마스 모어(Thomas More, 1477~1535)


주여,

저에게 건강을 주시되 필요한 때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그 건강을 잘 보전케 해주소서.

제 영혼을 거룩하게 하시고 선하고 맑은 것을 알아보게 해주소서.

악에 굴복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시며 사물을 자연 질서대로 지키게 하소서.

지루함과 원망과 탄식을 모르는 영을 주소서.

저 자신에 집착하지 않게 하시며 너무 걱정하지 않게 해주소서.

행복하게 살며 그 행복을 이웃과 나누도록 저에게 유머를 이해하는 친절과 풍자를 포용하는 은혜를 주소서.



읽어보니 제목처럼 단순히 자신만을 생각하는 내용은 아니다. 건강, 영혼, 악, 지루함, 집착 그리고 행복, 모두 익숙한 단어들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단어가 있다. 왜 지루함일까?


할 일도 없고, 관심도 없고, 졸리고, 따분하고, 싫증 나고,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이런 순간들을 우리는 지루함이라고 한다. 지루함은 멈추는 것이다.


이제 조금 이해된다.


지루함을 모르게 해달라는 기도문이 단순히 재미있게 살게 해달라고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멈추지 말고 변화하며 살아가라는 깊은 뜻이다. 지루할 틈 없이 조금씩이라도 나아가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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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수업, 최악이다. 반성한다.




르네상스 시대 대표 지성인…군주에 타협 않고 가톨릭교회 수호에 헌신


“저는 이제 가톨릭교회의 믿음 속에서 가톨릭교회의 믿음을 위하여 죽습니다. 국왕 폐하의 신실한 종복임을 자처하지만, 그 이전에 순명하는 주님의 종인 까닭입니다.”


르네상스 시대 가장 위대한 영국의 인문주의자, 「유토피아」의 작가이자 정치가였던 토마스 모어(Thomas More, 1477~1535) 성인이 1535년 7월 6일 단두대에서 남긴 말이다.


영국 교회 수장인 왕의 권위를 부인했다는 명목으로 런던 탑에 감금돼 처형된 그는 출중한 법률가, 한 나라의 대법관으로서 권력과 부를 모두 지녔어도 그 어느 것도 하느님 위에 두지 않았다. 정의를 위해 권력을 굽히지 않으며 불의 앞에서 신앙인이 취해야 할 자세를 삶으로 보인 인물이었다.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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