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의 기쁨

저마다의 취미

by 반나무


즐거움이 걸음에까지 묻어 나오는 이를

길 위에서 만났다.

그의 오른손에는 드럼스틱이 담긴

종이봉투가 들려 있었다.


드럼실로 향하는 길인지

다녀오는 길인지 알 수 없지만

그가 걷는 와중에서 박자 타기를

멈추지 않는 중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작년부터인가 드럼을 배우는

지인들이 꽤 늘었다.


새로운 취미생활이

붐이었다 사그라들기를 반복하지만

그 사이사이 자신의 취미를 추구해 나가는

저마다의 모습이 난 참 좋다.


다이빙을 처음 시작했을 때

바다 안을 여행하는 이가

이토록 많았다는 것이 놀라웠고


스키장에서 잠시 알바를 했을 때에는

이 추위를 뚫고 눈 위를 달리러 오는 사람이

이리 많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저마다의 취미가 있다는 것이

흐뭇했다. 괜스레 내가.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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