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의 기쁨

남매의 재잘재잘

by 반나무


우리 남매는 유독 친하다.

어쩜 남매가 그리 친하냐며

놀라운 표정으로 묻는 이들이 많다.

가끔은 우리 엄마도 묻는다.

너넨 왜 친하냐며...


이유는 모른다.

나이 차이가 좀 나는 게

어쩜 서로를 더 편하게 느끼게 할런지도...

(물론 누군가에게는 나이차가

더 불편하게 느끼는 요인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닮은 점이 많은 건 아니다.

일단 생김새부터가 다르다.

나는 짤막하고 동생은 기다랗다.


집에서 나는 주로 책상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반면

동생은 누워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나는 역마살이 낀 것처럼 돌아다니지만

동생은 그다지 여행을 가지 않는다.


나는 이것저것 취미생활도 많고

그 탓에 짐도 많은데

동생은 정말 단출하다.

내 옷장은 터져나갈 것 같은데

동생 옷장은 텅텅 비었으니까-


그런 우리에게 공통점이 생겼다.

바로 헬스-


매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맞으면

같이 헬스장에 갔다

같이 돌아온다.


오고 가는 길엔

재잘재잘 떠든다.


내일 뭐 먹을지

우리 가족들 이야기 등등


이런 순간이 참 좋다.

아니 소중하다.


오래오래 우리의 재잘거림이

지속되면 좋겠다.


2026.03.12

이전 11화3월 11일의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