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의 기쁨

나를 알아가는 재미

by 반나무


점심을 먹다 동료가 어젯밤 인스타를 보다

광고에 뜬 '인스타 무의식 분석' 어플에 혹해

결제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분석 결과 보고서를 보니

나도 혹해 9,900원을 결제했다.


나는 나의 민낯을 알아가는 게 재미있다.


55페이지나 되는 분석에서 꽂힌 문장은 이렇다.


반나무는

'잔잔한 위로를 전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내 삶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증거'를

꾸준히 수집하는 사람입니다.


주목을 갈망하진 않지만, "나 이렇게 살아"라는

존재 증명은 반드시 남깁니다.


아마 그래서 지금도 오늘의 기쁨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이리라-


안정을 지향한다는 건

그 이면에 불안함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불안함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기록을 택했다는 것.

그렇다 그것이 나다.


오늘은 이렇게 나에 대해 들여다보는

재미를 건져 올렸다.


근데 인스타 포스팅을 통해

이렇게나 디테일하면서도

꽤나 정확한 무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다니

조금 무섭다.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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