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취를 보상하기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내 삶에서 빠지지 않는 건
To-do-list.
구글 캘린더를 열면
일상생활과 업무 일정
그리고 해야 할 일들로 빼곡 차있다.
여백 없이 채워진 캘린더를 보는 건
물론 별로지만,
해야지 마음먹은 일을
제때 끝내는 기분은 좋다.
깔끔 산뜻하니까-
2025년 끝나자마자
2026년 계획서를 쓰느라 바쁘다.
오늘도 컴퓨터 앞에 앉아
빼곡한 글자들과 싸움을 하다 돌아왔다.
하루 종일 수많은 단어와 문장 사이를
오고 갔더니 눈이 빠질 것 같고
속이 울렁거렸다.
그 불편함을 맥주로 가라앉혔다.
그래도 오늘 마음먹은 일만큼은 했으니까-
보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잖은 보상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이롭다.
내가 나와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제 전기장판 위에 누워
흐무러질 차례다.
202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