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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오 Nov 11. 2021

정치무협6-보수대권 쥔 암수석열

# 와대에 밀려드는 혼돈의 시간 


벌써 입동이 지났다. 재인통부(문재인 대통령)의 미간에 흑빛이 돌았다. 견고했던 재인산성의 사할 수성권법이 뚫렸다는 비보다. 와대주인을 바꿔야 한다는 강호 민심이 육할대를 치고 올라간다는 상세분석도 적혔다. 곧 북풍의 시간이다. 조만간 동짓달이 오면 매화단장(梅花丹粧 동지부터 입춘까지 매화꽃을 그리며 봄을 기다린 선비들의 겨우살이)이 기다린다. 밤이 깊었다. 천하 20국 대회전을 마치고 돌아오니 요소수대란이다. 차이나국 섭섭진공에 보낸 전서구는 여전히 황해를 건너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영길골좌(송영길)가 푸딘알통과 통신단자를 주고받았다는 풍문도 들리지만 영길이 나서면 되는 일도 사단이다. 이대로 가면 강호종마들과 역방준마들이 오물잡수로 거동불발 사단이 날 수 있다는 현민잔두의 보고다. 



설상가상 대장상단 특검여론이 날을 도와 상승지세다. 만배수작(김만배)과 남욱변사(남욱 변호사)도 감찰의 손에 들어갔으니 여론이 잠잠지수로 흘러갈 줄 알았지만 아뿔사, 화천상단 비리의혹은 일신우일신 상승기세다. 성남마방 장똘뱅이 동규잡부(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본부장)의 과거지사는 털면 털수록 사방천지에 구설잡술이다. 게다가 푸딘알통과 호형호제 한다는 영길골좌는 요소수급에 몰두하지 않고 연일 재명정권을 외치며 와대와 선을 긋는 독립권법을 구사한다는 풍설이다. 이 모든 수작이 계획된 것이란 말인가. 통부는 효자쪽 샛별무리를 한참 바라봤다.      


   

# 암수석열, 무야홍 바람을 걷어내다 


북악에 달빛이 사라지는 시간이다. 칠흑이다. 월광이 그믐 아닌가. 대산좌옹의 임인년 비책단자를 다시 꺼냈다. “풍행수상환 선왕이형 우제입묘(風行水上渙 先王以享 于帝立廟)” 물 위에 바람이 움직인다. 경계는 입조의 예라고 적혔다. 입조라…. 무림의 질서는 선대의 무공을 버리는 게 전통 아닌가. 두환오공부터 태우물통과 명박다스에 와대외박까지, 여기에 무현통부는 좌골계보를 지키기 위해 부엉절골에 투신낙마까지 구사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제와서 입조의 예를 다해 내일을 경계하란 말인가…. 통부의 밤은 질기고 길었다. 



수뢰둔이다. 홍원총부(정홍원 전 국무총리- 보수우파의 어른)는 야산 이달선도(대산의 스승, 작고)의 육필비서를 꺼냈다. 얼마전 천공잡사라는 이가 자신이 야산의 직계라며 석열의 수면왕자(手面王字-손바닥 왕자 파문) 소동이 있었지만 야산선사의 제자는 딱 둘뿐이다. 그 하나가 지금 좌성합사가 받드는 대산선생이고 나머지가 지리산방의 현중거사(玄中居士)다. 현중은 야산선생 연적(宴寂 열반에 듦) 이후 십년상으로 지리산방을 지키며 이달철권을 집필한 선사다. 그 철권의 일부가 육필비서로 필사돼 어떤 연유로 홍원총부의 손에 갔는지 알 길이 없다. 다만 일설에 홍원총부가 지리산 자락에서 서당을 열었을 때(정홍원 총리의 교사시절) 야산선도의 일가와 교류가 잦았다는 말이 있어 그 무렵 오늘을 내다본 야산의 신술이 아니겠냐는 추측만 돌뿐이다. 


이제 복원의 시간이다. 순실잡녀의 분탕술로 와대외박이 외통수에 걸린 날, 육필비서는 광화평원의 잔불열기에 낱장까지 거을렸다. 지리산방 산청활궁에서 습자필복 신기처방으로 한자씩 살려내는데 만 오년이 걸렸다. 그 첫괘가 수뢰둔(水雷屯)이다. 원형이정 물용유유왕 이건후(元亨利貞 勿用有攸往 利建侯) 열두자가 따라 나섰다. 필시 둔 괘는 경계를 지적함이다. 경계의 책략이 이건후일진데 그 핵심은 주석이 없다. 진퇴양난이다. 준표보수(홍준표)의 변신술이 곤대준표에서 무야홍술을 익힌 뒤 준표보수로 거듭나더니 강호민심까지 거머쥐는 파란지세를 연출했다. 백의종군에다 잠적신술을 구사할 태세라 삼고초려로 각별환대하지 않으면 필패지세다. 



# 좌우 선발로 새판 벌인 오적어전<烏賊魚戰·오징어게임>


각설하고, 암수석열이 보수석열로 거듭났다. 힘겨운 일전이었다. 조국수호대첩(조국사태)과 판관추녀 추태잡술(추미애 사태)로 대권주자로 급을 달리한 암수석열이 급기야 우성합사 대권을 잡았다. 어찌 잡은 우성대권인가. 일일일망(매일 거듭된 망언)에 고발사주 연루잡설로 강호여론이 무야홍술에 현혹될 때 종인대부와 홍원총부의 노장지지가 묘책이 됐다. 막바지 3차결투에서 선보인 우성단합술은 준표보수(홍준표)와 배신승민(유승민)에게 치명상이었다. 마지막에 승민을 품지 못한 것이 준표의 결정적 패착이었다. 


우성합사 무림계보는 그래도 배신잡술로 뒤엉킨 낭인시절 승민과 준석신예의 결합술이 믿을 만했지만 대권 장악 후 천하총부 자리하나 쯤 승민에 하사한다고 밀약이라도 써야했나 후회가 막급이다. 이제는 진정 오적어전이 벌어질 판이다. 예선에서야 판관추녀가 무림의 금서를 건드려줘 손쉬운 싸움으로 우성진입이 성사됐지만 이제 상대는 대장재명이다. 패는 좌성이 다양지수다. 금전살포(무상지원금)든 북극지술(남북미회담)이든 북경오륜(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밀당의 시간이 남았다. 문제는 보수석열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현중거사의 이달철권이 필요하다. 석열은 성동보좌(권성동 비서실장)를 불렀다. 현중거사를 배알하고 비첩단자를 받아오라는 밀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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