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落花

오후 4시

by 한봄일춘


꽃은 하나도 눈에 띄지 않고,

태양도 침묵하는 시간


이름 모를 꽃 무덤을

호젓이 지키는 그림자는

바람에 묻히고,


불현듯이 왔다가

돌연히 가는 봄은

매정하기 그지없구나!


“또 봄세!”

얄찍한 약속에

마음의 틈을 풀쩍 넘는 봄


예고 없이 배달된 이 시간에

서사 敍事가 소복소복 쌓이고,


너와 나의 청춘과 추억은

따끔따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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