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꽃

by 한봄일춘


주연을 꿈꿨지만

내게 밀려

조연만 마흔여섯 해


뱃가죽 같은 손은 꺼칠꺼칠하고

꾸덕살이 박인 발바닥은 떡떡

갈라졌다


손톱 발톱 다 닿게 수고를 해도,

얻은 건

한평 남짓 누운 자리뿐...


엄마가 시들해질수록

나는 살이 쪘음을 아주 몰랐구나!


설운 밤, 포곡성 布穀聲

뻐꾹뻐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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