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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九月

by 한봄일춘


9월의 첫날

지인이 보내온 시 한 편

정일근 시인의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문득,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 생각에

울다가 서러워서 웃는다


시절은 또 다른 계절을 재촉하는데,


황황히 어머니도 재촉하려 드니

바늘로 후비듯

오른쪽 다리가 지르르 저린다


어릴 적, 어머니 어깨너머로 마주했던

저 하늘만 여전히 광활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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