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處暑

by 한봄일춘


걷기만 해도 사랑에 빠지는...


마음의 끝자락,

두 날개를 포개고

왕왕 사랑을 나누는 저녁 매미


귀뚤귀뚤 귀뚜라미 소리에

바르르 떠는 아롱다롱한 바람


재재재재 물결마다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주라고

여름을 재촉하는 도농천


형형(熒熒)한 별빛이 내는 침묵에

시 한 편 읊조리는 밤


걷기만 해도 사랑에 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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