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팔월 八月

by 한봄일춘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는데,

맵기는 왜 이렇게 매운지...


"지긋지긋해,

재수 없어,

알았다고, 알았어!"


날은 덥고,

병원에 있어도 별거 없다는 장모님은 애초롭고,

매미 울음소리는 이미 멈췄는데

귀가 쓰름쓰름한 오후


8월은 어느새 철이 들어가는데,

되똑되똑 흔들리는 이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둥대는 계절

저 버드나무는 흔들리지 않으려

낭창낭창 흔들리고 있구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