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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白露
by
한봄일춘
Sep 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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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을 진짜
위하는 것은
아프지 않고 오래 사는 거라는데,
빚진 노년이 미안하다며
밤새 거친 숨을
몰아쉬는 장모님
간간히 쥐 울음소리 같은
신음 소리 끝,
"힘들지? 네가 힘들어서 어떡하니?"
좋은 거 실컷 보고,
좋은 거 많이 듣고,
좋은 거 좀 더 잡수실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인생에는 저마다
후회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라지만
살갑지 못했던 시간 시간에
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새벽이슬을 함함히 머금은
연분홍 코스모스, 가냘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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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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