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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by 한봄일춘


뒤설레는 마음 앞세워 밀고 들어선 대문,


"아이고, 왔나!"

마중 나온 어머니의 뜨신 가슴


어슷어슷 흐트러진 마음,

게우지 못하고 숭덩숭덩 썰어낸 하루를

자박자박한 냉이 된장찌개,

고슬고슬한 밥 한 술에 훌훌


"먹다 모잘르면 더 달라 켜라!"

밥상에 올려진 어머니 말씀


가로되, 사랑이어라



2022.03.04.(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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