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의 서툰 감정 컨트롤은(사실은 숨길 필요가 없는)
그 순간순간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혼나기도 하지만 어르고 달래주는 사람도 많았던
시간을 지나
겪는 일은 더 다양하고 많아지는데
나는 오히려 점점 더 어르고 달래는 사람이 되어간다.
그것이 견디는 것인 줄도 모르고 지내던 나는
매체를 통해 지금의 나를 보기도 하며
울 곳을 찾은 짠한 나를 보기도 한다.
물론 호르몬 등 신체적인 변화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눈물이 많아지는 것이 꼭 그것뿐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단순히 누가 봐도 한 많은 인생을 살아서가 아니라
비교할 필요 없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슬픔에 대하여.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많아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