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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라바빠 Jan 24. 2018

주사위는 던져졌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나는 초등학교시절 방학 때 생활계획표를 짜고 나서 깨달았다.

인생은 계획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매일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고,

매일 몇시간씩 공부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계획표에는 공부시간이라는 시간을 분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매일 자고, 먹고, 놀고만 계획하면 혼나니까.


대표적으로 계획은 계획일 뿐이라는 것을 느낀 것이 식사 시간이다.

아침. 점심. 저녁 먹는 시간을 정해놓았지만,

식사시간은 아버지, 어머니 맘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었다.

어린 나에게는 계획대로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일을 하다 보면 계획대로 진행 될 때도 있지만,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진행 될 때도 많다.


우연한 것 하나로 인해 일이 잘 풀릴때가 있고,

사소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인해 일이 꼬여버릴 때도 있으니 말이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나혼자 잘 해서 모든 계획이 다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내일 기상조차 어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올 해 계획은 이미 던져졌다.

주사위가 던져졌듯이.


숫자 1이 나올지 6이 나올지는 주사위에 달렸다.

내 판에서 남이 주사위를 던져주는 것보다

내 스스로가 주사위를 던지는 것이 좀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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