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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봄 작가 Mar 28. 2023

아이를 바라보는 시간

육아를 바라보는 관점

 

처음하는 육아라면 아이를 목욕시키는 일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갓난아기를 두 손으로 잘 안을 수 있을까?두려운 마음도 크다. 지금 생각해보면 못할 것만 같았던 신생아 시기를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었을까?그러나 결국 나는 해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육아의 산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지만, 7살이 된 아이들을 바라보며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겁부터 먹기 전에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육아휴직을 하며 육아의 길을 선택하는 아빠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리도 마찬가지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 쉐프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또한 육아의 길이 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만으로 쉽게 선택할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라는 한 생명체를 낳았다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육아라는 것은 한 아이를 두고 부모의 뜻대로 키워가는 게 아닌, 아이에 맞는 육아법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아이와 함께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아이가 성장해 나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태어나서 걷고 뛰기까지 성장하는 시기는 얼마나 힘겨운 과정인지 모른다. 아이는 성장하기 위해서 부단히 온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 아이를 바라보고 응원해주는 부모의 마음은 어떤가?정말 대견하고,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은가?


언제나 그렇듯 아이를 향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영아기 아이를 돌보면서 재촉하거나 조급한 마음에 서두른 경험이 있는가?

되돌아보면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가 태어나서 젖병에 든 우유를 천천히 먹을 수 있게 도와주었고, 잠든 아이를 일부러 깨우지도 않았다. 그저 바라보는 일이 즐거웠고, 기쁘고 설레이는 마음이 벅차 올랐다. 아이가 유아기를 거쳐 초등학교에 들어간다고 해도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는 자신을 기다려주고, 바라봐주는 부모의 따뜻한 시선으로 잘 자랄 수 있다. 



  

 ‘육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에 대한 물음은 아이가 성장하는 시기마다 고민하고 또 생각하게 만든다. 육아의 시간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살아가는 시간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등 돌리지 말아야 한다. 아이와 마주봐야 한다. 아이의 내면을 바라봐야 한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그저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 


 영유아기를 졸업하는 시점 되돌아보면서 ‘아이와 놀이로서 참 행복했구나. 참 잘 했구나.’ 나 스스로를 격려해주고 칭찬해준다. 아이 역시 엄마와의 관계에서 다정하게 바라보게 되며,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자유롭게 잘 표현하게 된다. 결국 엄마와 아이가 지난 시간 행복함을 느껴야 앞으로도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왕 하는 육아라면 후회하지 말자. 아이를 낳고,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앞서 하루하루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쌓는 육아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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