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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ㅂ ㅏ ㄹ ㅐ ㅁ Jan 31. 2022

_괜찮다는

시시껄렁한 시






괜찮다는 말을 믿겠습니다.

편하다는 말을 믿겠습니다.

그 말을 믿어야 살겠습니다.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 생각 많은 사람이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야 살겠습니다.


흘러가야 하는 구름이 

그림 안에 갇혀

흐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그림이 스스로 그려낸 그림이련만

이토록 미련합니다.

이 미련함을 사랑해 주시다니요.


이 속절없는 우물에

아이가 작은 모래알 하나를 던졌습니다.


'엄마!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겠다.'


그 모래알이 바위마냥 무거워 

우물 안에

파도가 일었습니다.


이 또한 괜찮습니다.

이렇게 괜찮다 보니 서로 괜찮은 거겠지요.



그러길 바랍니다.

그 괜찮음이 진심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야 살겠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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