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가시로 자신을 지킨다.
단단하게 여문 가시조차 당당하다.
질긴 줄기를 손으로 꺾으려다
두고 떠난 이들은
이어지지도 끊어지지도 못한 장미의
대롱 거림을 보지 못했다.
장
미
하여 외롭진 않았을까_
길가에 핀
계란 꽃이라 부르기 더 쉬운
개망초.
진딧물을 드러내며
기겁해 달아나도록 한다.
이미 한 주먹에 잡힌 꽃더미마저
마지막 개망초 아래 붙은 진딧물을 보곤
한순간에 버려졌다.
살아남았으나 꺾인 채 버려진 뒤다.
개
망
초
하여 무섭진 않았을까_
자신조차 모를 아름다움을 안고
세게. 거칠게. 남루하게. 보이려 드는 것들
자신을 지키려던 것이나
끝까지 사랑받고자 함이다.
책임지지 못할 감정일랑
일찌감치 거두시게_
아니 아니,
끝까지 이어가 주시게
이게 참말일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