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지키다

나다운 위로

by baraem


장미는 가시로 자신을 지킨다.

단단하게 여문 가시조차 당당하다.

질긴 줄기를 손으로 꺾으려다

두고 떠난 이들은

이어지지도 끊어지지도 못한 장미의

대롱 거림을 보지 못했다.

하여 외롭진 않았을까_

길가에 핀

계란 꽃이라 부르기 더 쉬운

개망초.

진딧물을 드러내며

기겁해 달아나도록 한다.

이미 한 주먹에 잡힌 꽃더미마저

마지막 개망초 아래 붙은 진딧물을 보곤

한순간에 버려졌다.

살아남았으나 꺾인 채 버려진 뒤다.

하여 무섭진 않았을까_

자신조차 모를 아름다움을 안고

세게. 거칠게. 남루하게. 보이려 드는 것들

자신을 지키려던 것이나

끝까지 사랑받고자 함이다.

책임지지 못할 감정일랑

일찌감치 거두시게_


아니 니,

끝까지 이어가 주시게


이게 참말일세_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장기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