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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ㅂ ㅏ ㄹ ㅐ ㅁ Feb 22. 2022

_사고

안전거리








마음이 앞서간다

그 뒤를

말이 따른다


붐비는 차들 사이 마음이 정체된다

그 뒤를 요리조리 피하며

말이 달린다


피곤해진 마음이 갓길에 차를 댔다

그 사이 말이 질주한다

마음이 눈을 끔뻑하는 사이

말은 깜빡이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한다


불안함에 마음이 서서히

말 뒤를 따른다

길은 더더욱 막혀있다


갓길로 요란한 견인차가 달린다


교통사고다

깜빡이 없이 차선 변경한

말바꿈이 일으킨 사고


마음이 바뀌는 속도보다

앞서 노선을 변경한 말은 이렇게나 위험하다


차선 변경은

깜빡이 넣고

안전 운전 합시다


말과 마음 사이

안 전 거 리 유 지



by 나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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