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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ㅂ ㅏ ㄹ ㅐ ㅁ Dec 29. 2022

침 묵

논쟁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 싫어함은 누군가에게는 비겁한 행동으로 비치기도 한다. 

자신의 의견을 펼치지 못한 사람이 된다.


일정 부분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타인에게 전하려는 사람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내 의견은 침묵하게 된다. 

이 침묵은 흔히 그 의견과 상반될 때 취하게 된다.

침묵은 논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침묵이 답은 아니다. 

그럼에도 침묵을 택한 이유는 하나다.

강하게 자기주장을 펼친 이에게서 

타인의 의견을 들을 준비가 되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스피치 대회 참가자가 아니다. 

의견은 서로에 대한 배려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말할 준비와 들을 자세가 갖춰져야 서로의 의견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모두가 다 같을 수는 없다.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논쟁이 아닌 토론으로 조금 더 유연한 대화가 펼쳐진다면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되지 않을까


침묵은 묵사발 해먹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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