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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벼 끈 불
by
baraem
Feb 22. 2023
칼칼한 바람 속에서
기지개 켜는 땅바닥
얼었을 때는 몰랐다가
신발 밑창에 덕지덕지 엉겨 붙으니
알게 된다.
얼었었구나~
알고도 치덕치덕 붙은
흙더미를
마른풀에
마른 아스팔트에
거세게 비볐다.
비벼 끈 불씨도
비벼 뗀 흙더미도
집에 돌아와
밑창을 보면
자국들로 가득하다.
이제 막 녹아내린 이의 눈물
이제 막 피어 올린 열정의 땀
잘도 지르밟고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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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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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줄을 긋고 따라 쓰다 나를 이야기합니다. '나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 글을 그립니다. 장르가 없는데 굳이 분류하자면 시+에세이가 합쳐진 '시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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