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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딸에게 주는 생일 시)
by
baraem
Feb 24. 2023
12년 13시 16분에 만났습니다
꽤 요란한 만남이었습니다
붉은 장미 대신 붉은 피로 만났습니다
꽤 진한 만남이었습니다
무거워질수록 가벼웠고
가벼워지니 두터워졌습니다
꽤 무게 나가는 만남이었습니다
안아야 하는데 안을 줄 몰라 놓칠까 두려웠습니다
꽤 아찔한 만남이었습니다
오늘 그 만남이 1
2년째 되었습니다.
놓칠까 두렵던 제가 낳은 무거운 행복입니다
그 행복이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꽤 의미 있는 만남입니다
두 팔만 벌리면 두 팔 벌려 달려옵니다
놓칠까 두렵던 마음을 안아줍니다
어떤 모습에도 사랑한다 합니다
살며 이런 사랑을 받아봅니다
제게 와주어 고마운 만남
사랑하는 제 딸 김셔입니다
.
딸에게 쓴 시 / 더바램
by ㅂ ㅏ ㄹ ㅐㅁ
keyword
만남
행복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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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줄을 긋고 따라 쓰다 나를 이야기합니다. '나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 글을 그립니다. 장르가 없는데 굳이 분류하자면 시+에세이가 합쳐진 '시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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