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진심이 진심이라 미안합니다_
자다가 깬 어두운 밤
불을 켜지 않은 채 손을 더듬거렸어
뭘 찾으려 했던 걸까
손은 어떤 촉감을 느끼려 했을까
익숙한 위치와 느낌
일어서 불을 켜면 되련만 끝내 켜지 않았어
무엇을 보기 싫어서였을까
알고도 모른 척하고 싶은 진실과
모른 채 계속 알고 싶지 않은 진실
그 두 진실을 피해
만지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것만
찾고 싶은 진심
살고 싶은 진심
진심이 진실보다 더 짙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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