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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ㅂ ㅏ ㄹ ㅐ ㅁ Jan 31. 2024

필사 대회



새해 딸아이는 매달 가족 이벤트를 다짐했다.

첫 번째로 1월 필사대회가 열렸다.



누구보다 열심은 남편이었다.

한 달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공했다.

남편은 필사 대회 1위를 했다.

주말까지 빠지지 않고 해낸 것이다.







평일만 이어간 나는 2위를 했다.

부상으로는 마스킹 테이프와 풀테이프다.

필사쟁이에겐 최고의 선물이다.




비록 참여하지 않고 엄마, 아빠 필사를 감시하던 아들은 누나에게서 특별상을 받았다.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이 칭송받는 시대

나는 '필사'로 집에서 칭송받는다.


책에서 번져 노트를 펴고 글자로 심어지는 '필사'


올해도 풍년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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