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내가 오고 싶어 온게 아니라고!

12월 한라산 성판악 코스 중학생 딸과 아빠

by baraem


마음 졸이며 다음 소식을 기다렸다.


이들은 내려오고 있는 것인가?


둘 사이는 괜찮나?


내 마음은 제주도가 아닌데도 제주 하늘 위를 비행하고 있었다.



아이의 포기 선언 후 둘은 500m 내려갔다 잠시 쉬었다고 한다.

조금 진정된 아이에게 정상은 아니더라도 다음 목표지점까지만 오르자는 제안에 아이는 끄덕였단다.

그렇게 목표 수정 후 그들은 다시 올랐다.


그리고 남편은 목표 지점 깃발과 함께 백록담을 본 후기 같은 톡을 보내왔다.


이제 내려오겠구나 싶었을 때,



사진이 왔다.

육개장과 김밥 사진이다.

아이가 라면을 먹었다.


"다시 정상까지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11시에 그들은 다시 희망을 안고 움직였다.

그리고 아이젠 장착하는 순간이 왔다.

이제 시작이라는 부분을 또 만난다.


아이는 올라가는 만큼 다시 되돌아 내려와야 하는 생각에 힘이 들었다고 한다.


악으로 깡으로.

아니 그럴것도 없이 짜증이 났더란다.


진달래밭 대피소

어쩌다보니 많이 올라가 버린 상황

빽도는 없다.


아이는 울었다.

'내가 원해서 온 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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