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by 이정석

그것은
우울처럼
갑자기인듯
서서히 다가왔다

어딘지도 모를
작은 지점에서 시작된
점액이 서서히
온 몸을 잠식해 가고

물처럼 녹아내린
근육에
묻힌 자아는
끝없이
심연으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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