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바람꽃
화내지 말 걸
나 실망하는 표정에
너 또 얼마나
속상했을까.
안 울려고 했는데
내 떨어지는 눈물 보며
너 또 얼마나
불안했을까.
상처받지 말 걸
나 돌아서는 뒷모습에
너 또 얼마나
자책했을까.
미안해 우리 딸
너도 잘하고 싶었을 텐데
작가의 말
사춘기 딸아이와 힘겨루기를 하며
지난 브런치북에 담았던 글을
살짝 수정했습니다.
지금은 사실 많은 게 달라졌는데요.
감회가 새로워 치유의 시 쓰기에 담아봤습니다.
지금 저는 웬만해서는
화내지도 울지도
상처받지도 않는
울트라 엄마가 되었는데요.
돌아보면 아이와의 관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변하지 않던
감정패턴이었기에
다시 한번 꺼내서 읽어봅니다.
시간이 더 흐르고 난 뒤
또 달라져있을 '우리'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