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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꽃 May 13. 2024

상처받지 말 걸

엄마와 딸


상처받지 말 걸


바람꽃



화내지 말 걸

나 실망하는 표정에

너 또 얼마나

속상했을까.


안 울려고 했는데

내 떨어지는 눈물 보며

너 또 얼마나

불안했을까.


상처받지 말 걸

나 돌아서는 뒷모습에

너 또 얼마나

자책했을까.


미안해 우리 딸

너도 잘하고 싶었을 텐데





작가의 말


사춘기 딸아이와 힘겨루기를 하며 

지난 브런치북에 담았던 글을 

살짝 수정했습니다.

지금은 사실 많은 게 달라졌는데요. 

회가 새로워 치유의 시 쓰기에 담아봤습니다.


지금 저는 웬만해서는

화내지도 울지도 

상처받지도 않는 

울트라 엄마가 되었는데요.

돌아보면 아이와의 관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변하지 않던 

감정패턴이었기에

다시 한번 꺼내서 읽어봅니다.

시간이 더 흐르고 난 뒤 

또 달라져있을 '우리'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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