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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by 바람꽃


그림자


바람꽃



이제 와서 말하지만

나는 네가 싫었어.


세상 좋은 얼굴로

헤픈 웃음 뿌리고

좋은 게 좋잖냐며

거절 한 번 못하던 너


이제 와서 말하지만

왠지 네가 미웠어.


슬픈 것도 거짓

아픈 것도 가짜

그런 적 없다며

딱 잘라 시침 떼는


그럼에도 우리 사이

마침표가 없는 건


내가 네가 미운게

너 때문이 아니고

나 때문인 이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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