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꽃 May 15. 2024

그림자


그림자 


바람꽃



이제 와서 말하지만

나는 네가 싫었어. 


세상 좋은 얼굴로

헤픈 웃음 뿌리고

좋은 게 좋잖냐며

거절 한 번 못하던 너 


이제 와서 말하지만

왠지 네가 미웠어. 


슬픈 것도 거짓

아픈 것도 가짜

그런 적 없다며 

딱 잘라 시침 떼는


그럼에도 우리 사이

마침표가 없는 건


내가 네가 미운게 

너 때문이 아니고 

나 때문인 이유지.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는 공감제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